시종 학림마을서 ‘꼬마농부학교’ 개강…도시 가족들 ‘북적’
경기양평 등 도시민 140명 참여
‘꼬마농부학교’ 개강식·선서도
주민들 염소·풀장 등 즉석 제공
월출산농협 두부·콩물 새참 나눔
‘꼬마농부학교’ 개강식·선서도
주민들 염소·풀장 등 즉석 제공
월출산농협 두부·콩물 새참 나눔
선호성 기자 입력 : 2025. 06. 11(수) 16:54

영암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와 촌팜협동조합, 시종면 학림마을이 지난 6일 공동으로 손모심기 체험 행사를 열어 경기도 양평 등에서 온 도시민 140여 명이 참여했다.
정점일 학림마을 이장이 제공한 논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전통 모심기를 체험했다.
행사는 논 가운데 설치된 무대에서 ‘꼬마농부학교 개강식’으로 시작됐다. 어린이 참가자 4명이 무대에 올라 “나는 흙과 물을 관리하는 농부다. 흙과 물이 살아있을 때 모든 농산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내용의 농부선서를 낭독했다.
마을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는 “꼬마농부님들 정성에 마을이장님 한 해 농사가 달렸습니다”와 같은 응원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논두렁에 내걸었다.
참가자들은 마을 주민들의 지도를 받아 못줄에 맞춰 모를 심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모심기 체험 외에도 새참 나누기, 감자 삶아먹기, 동화구연 등이 포함됐다.
정점일 이장은 “아이들이 논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해 물 높이를 조절하는 등 사전 준비에 신경을 썼다”며 “아이들에게 잊히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행사 진행 중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 주민이 염소를 데려와 아이들과 만남을 주선했고, 다른 주민은 어린이용 풀장을 제공해 물놀이 시간을 마련했다.
새참으로는 열무국수와 콩물국수가 제공됐다. 정순혁 청년회장은 “모내기철에 먹던 전통 음식”이라며 “예전에는 설탕이 귀해 사카린물에 국수를 말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용된 콩물과 두부는 월출산농협에서 당일 새벽에 제조한 것이었다.
경기도 양평에서 참가한 정은희 씨는 “마을 주민들의 정성이 느껴져 감동했다”며 “앞으로 장을 볼 때 영암 농산물을 찾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명숙 부녀회장은 “작은 농촌마을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 행복했다”며 “마을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동화구연가 장미화 씨의 공연과 마을꽃 전시, 농촌 관련 시화전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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