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고, 솔라시도·목포서 ‘발로 쓴 지리’
GIS 앱으로 토지이용 데이터화
솔라시도서 RE100 변화 토론
목포 원도심 바둑판 도로망 분석
이민정 기자입력 : 2026. 10. 21(수)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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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삼호고등학교 2학년 학생 53명이 해남 솔라시도와 목포 원도심을 직접 찾아 지역의 에너지와 역사를 탐구하는 야외 지리수업을 했다.

삼호고에 따르면 한국지리 탐구 과목을 수강하는 이들 학생은 지난 8일 ‘지평선 너머 미래를 그리다: 영산강 하구에서 펼쳐지는 에너지와 역사 이야기’를 주제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번 수업은 환경생태인성교육과 연계해 진행됐다.

학생들은 답사 경로를 따라 관찰한 내용을 현장 기록장(필드노트)에 적고, 모바일 지리정보시스템(GIS) 앱과 지형도를 활용해 각 장소의 토지 이용 형태와 생태·경관 요소를 데이터로 남겼다. GIS는 위치 정보를 지도 위에 기록하고 분석하는 도구다.

해남 솔라시도에서는 간척지에 조성된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찾아 시설이 들어선 입지 조건을 살폈다. 학생들은 간척으로 달라진 자연환경이 지역 생태계와 산업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사용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RE100’ 기업이 들어설 경우 전남 서남부권의 경제와 토지 이용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두고 토론했다.

이어 목포 원도심으로 자리를 옮긴 학생들은 옛 목포일본영사관과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건물 일대를 둘러봤다. 이곳에서는 개항기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바둑판 모양의 도로망과 근대 건축물이 지닌 장소적 특징을 분석했다.

수업을 기획한 최재원 교사는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와 공간에 자긍심을 갖고 지리적 사고력과 생태적 미래 시각을 기르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 참여해 환경생태 감수성과 지역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여한 한 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운 RE100 발전단지와 개항장의 도로망을 직접 보고 데이터를 모으면서 우리 지역의 과거와 미래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생생하게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호고등학교 | 한국지리 | 환경생태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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