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 용수사업 730억 추산…2030년 목표
공급계획 구체화할 용역 발주
1,790㏊에 용수 공급 구상
나주호 대체사업과 함께 추진
취수량·수질·하천수 허가 검토
1,790㏊에 용수 공급 구상
나주호 대체사업과 함께 추진
취수량·수질·하천수 허가 검토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10. 02(금) 12:49

반도체 용수 확보와 맞물려 재추진되는 신북지구 농업용수 공급사업의 추정사업비가 730억 원으로 제시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업 목표연도를 2030년으로 잡고, 계획을 구체화할 용역을 발주했다.
본지는 지난 8월 28일 나주호 물 일부를 반도체 산단에 공급하려는 계획과 연계해 신북사업이 다시 추진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사업비가 7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설명했으며, 변경 사업비와 공급량, 사업 일정은 이후 구체화할 사항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재추진안은 나주시 공산면과 영암군 신북면 일원에 양수장 1곳과 길이 17.6㎞의 송수관로,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신북지구 전체의 계획 수혜면적은 1,790㏊다. 농어촌공사는 설계 1년과 공사 3년을 계획하고 있으나, 사업비와 시설 규모는 검토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고 일정도 관계기관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존 490억 원 계획보다 추정사업비는 240억 원 늘었다. 송수관로는 당초 12.1㎞보다 5.5㎞ 길어지고, 양수장은 2곳에서 1곳으로 바뀐 구성이다. 계획 수혜면적도 2020년 제시됐던 1,519㏊보다 271㏊ 늘었다.
정부는 서남권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하루 65만t 가운데 10만t을 나주호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하루 10만t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3,650만t으로, 나주호 연간 용수 공급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에 따른 농업용수 대책은 두 갈래로 추진된다. 기존 나주호 농업용수를 대신 공급하기 위한 ‘나주호 대체용수 공급시설 설치사업’에 3,040억 원, 말단지역의 물 부족을 보완하는 신북사업에 730억 원을 투입하는 구상이다. 두 사업의 추정사업비는 총 3,770억 원으로, 농어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두 사업의 공급계획을 함께 구체화한다.
신북사업은 당초 나주호 용수로 말단에 있는 신북·시종 일부와 나주 반남·공산면 일대에 영산강 물을 끌어와, 극심한 가뭄 때 물이 제때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를 보완하려던 사업이다. 그러나 하천수 사용 허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2023년 공사 착수 전에 중단됐다. 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지난 8월 취수 지점을 기존 죽산보 상류에서 하류로 옮기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바뀐 공급계획에 맞춰 실제 확보할 수 있는 물의 양과 취수 조건을 검토한다. 강우량과 하천 유출량을 분석하고, 농경지에 필요한 물과 공급할 수 있는 물을 비교해 용수 공급량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하천수 사용 허가 관련 검토와 공급 조건·방법도 과업에 포함돼 있다.
수질정화시설의 구체적인 처리방식과 규모도 정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공급할 물의 수질과 기존 용수공급체계를 조사하고, 양수장·정화시설과 송수관로의 구성을 검토하도록 했다. 지역주민과 지자체 의견도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살핀다.
두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지만, 사업 규모와 비용·효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따지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친다. 농어촌공사는 용역을 통해 건설비와 유지관리비, 재원 분담 및 운영계획을 구체화하고, 검토 결과를 향후 예산 편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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