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파크골프협회 보조금 횡령 의혹…군체육회 4년간 방치
사무국장 카드깡으로 개인입금
군체육회, 무단 정관변경 묵인
4년간 방치 후 지난 6월에 승인
문제제기에 오히려 “협조” 요구
군감사에 협회, 14일 총회 예정
군체육회, 무단 정관변경 묵인
4년간 방치 후 지난 6월에 승인
문제제기에 오히려 “협조” 요구
군감사에 협회, 14일 총회 예정
선호성 기자입력 : 2025. 08. 14(목) 13:45

영암군파크골프협회가 보조금을 횡령하고 무단 정관으로 4년간 운영해 왔음에도, 관리감독 기관인 영암군체육회가 이를 방치하다가 문제 제기자에게 오히려 ‘협조’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파크골프협회 사무국장 조 모 씨는 2022년 체육회 보조금 180만 원을 카드깡을 통해 개인 계좌로 입금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골프용품점에서 물품 구매를 가장해 카드 결제 후, 부가세와 수수료도 떼지 않고 전액을 조 씨의 개인 계좌로 입금한 정황이 포착됐다.
조 씨는 영암군 감사 과정에서 해당 금액으로 앰프를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암군이 2024년 11월 281만 원을 별도로 지원해 앰프를 구입한 사실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되면서, 허위 소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2년에도 영암군이 앰프를 지원한 기록이 있어, 실제 앰프가 3대나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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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크골프협회가 2022년과 2024년에 각각 앰프를 구매한 내역. 사무국장이 2022년 카드깡으로 받은 180만원으로 앰프를 구입했다고 해명했지만, 2024년에도 영암군 지원으로 앰프를 별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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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크골프협회가 2022년과 2024년에 각각 앰프를 구매한 내역. 사무국장이 2022년 카드깡으로 받은 180만원으로 앰프를 구입했다고 해명했지만, 2024년에도 영암군 지원으로 앰프를 별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
더 심각한 문제는 파크골프협회가 2021년 이후 체육회 승인 없이 정관을 무단 변경해 운영해 왔다는 점이다. 협회는 정관상 5천 원인 회비를 1만 원으로 임의 인상하고, 규정에 없는 사무국장 활동비를 월 30만 원씩 지급해 왔다. 이는 연간 수천만 원에 달하는 부당 징수와 지출인 셈이다.
조 씨는 지난 5월 10일 한 회원과의 통화에서 “(2021년) 체육회에서 준 정관 그대로다. 그 뒤로 한 번도 안 바꿨다”며 4년간 정관을 개정한 적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이는 그동안 협회가 무효인 정관으로 운영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영암군체육회는 이러한 협회의 무단 운영을 수년간 방치했다. 특히 종목 단체의 정관 개정을 승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협회의 무단 변경을 묵인해 온 것이다.
지난 5월 파크골프 회원 김 모 씨가 이 문제를 제기하자, 군 체육회는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체육회는 김 씨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협회 및 동호인 간 불신이나 대립 관계가 지속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오히려 제보자 김 씨에게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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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군체육회가 파크골프협회 관련 이의신청인에게 보낸 공문. 문제 제기자에게 오히려 ‘협조’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
이후 체육회는 올해 6월에서야 협회의 2023년 4월 5일자 정관 개정을 뒤늦게 승인했다. 2년이 넘게 방치했던 사안을 문제가 불거지자 급히 추인한 것이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소급 승인으로 과거의 위법 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해석이다.
한편, 제보자 김 씨는 “협회가 김○○ 회장 등의 개인 통장으로 연간 6,400만 원에 달하는 회비를 관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사용처가 불분명해 횡령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암군으로부터 받은 각종 지원을 회원들에게 숨기고 ‘지원이 전혀 없다’고 속여왔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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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군파크골프협회가 2022~2024년 영암군으로부터 받은 지원 내역. 경기출전지원, 용품지원, 대회개최 등 다양한 명목으로 매년 1천만원 내외의 지원을 받았다. |
실제로 영암군의 2024년 지원 내역을 보면, 골프공, 깃대, 파우치 등 용품비와 대회 출전비, 식비 등 협회에 대한 상당한 지원이 있었다. 하지만 협회 측에선 대부분의 회원들에게 이 사실을 숨겼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파크골프협회는 14일 대의원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표면적으로는 ‘감사 지적사항 시정’을 논의한다지만, 실제로는 그간의 위법 행위를 사후 추인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현재 영암군 감사팀은 협회에 지원한 보조금 집행내역에 한정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암군 기획예산실 감사팀 김철 팀장은 “보조금 부분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나머지 부분은 체육회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파크골프 회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속았다”는 배신감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회원은 “우리가 낸 회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왜 지원 사실을 숨겼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 보조금횡령 | 영암군체육회 | 영암군파크골프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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