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AI 조선소 구축에 4천억 투자협약
HD현대삼호·대아산업 참여
목포·영암 5960억 사업
선박 제조·물류에 AI 적용
협력사 9곳에 기술 확산 추진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10. 14(수)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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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이 2031년까지 4천억 원을 투자해 영암 대불자유무역지역에 인공지능(AI) 자율운영조선소를 구축하기로 협약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2일 영암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영암군, HD현대삼호, 대아산업, 대불경영자협의회,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함께 ‘AI 자율운영조선소 투자·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은 선박 제조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선도공장인 '등대공장'을 구축하고, 이곳에서 검증한 기술을 지역 조선기업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조선 M.AX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첫 민간투자 협약이다. M.AX는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뜻하며, 정부는 대형 조선소와 지역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조선산업의 생산체계를 바꾼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발표한 목포·영암 프로젝트의 민관투자 규모는 총 5,960억 원이다. 전국 3개 거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정부는 거제·부산 5천억 원, 군산 3,100억 원을 포함해 2030년까지 약 1조4천억 원 규모의 조선산업 AI 전환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목포·영암 사업에는 4천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협약과 함께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계획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AI 기술 연구개발에 1,600억 원을, 개발된 기술을 협력사에 이전한 뒤 생산설비 보급에 36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AI 자율운영조선소는 선박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 제작하는 블록 생산공정과 자재 운송, 작업장 운영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시설이다. 생산과정을 자동화하고 작업 정보를 분석해 공정 운영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삼호는 선박 블록 생산에 필요한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이를 실제 제조현장에서 검증할 실증공장을 구축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블록 운송과 생산 최적화를 위한 자율 물류·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각 생산공정이 효율적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지역 협력사도 기술개발과 현장 적용에 참여한다. 대아산업은 HD현대삼호와 함께 곡면 형태의 선박 블록을 조립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며, 유일·태진·오원·한국메이드 등 나머지 8개 협력사는 실증공장에서 검증된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불경영자협의회와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도 소속 회원사와 함께 AI 기술 도입과 생산설비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형 조선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기업으로 확산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주요 목표다.

AI 조선소 구축 구상은 지난해부터 추진돼 왔다. HD현대는 지난해 11월 향후 5년간 조선·해양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 자동화에 7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암 대불산단의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대불산단에서는 조선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기반 구축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는 올해 4월 총 231억 원 규모의 ‘조선해양 생산공정혁신(AX) 기반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대불자유무역지역에 조선산업 AX 실증센터를 건립해 AI와 로봇 기술의 실제 제조공정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내용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영암군은 이번 협약에 따라 AI 자율운영조선소 구축과 지역 기업으로의 기술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사업 유치와 규제 개선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영암군 | 인공지능자율운영조선소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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