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암 벼 생육 양호…수확 전 품질 변수 남아
고온에 출수 2일 앞당겨져
벼멸구·혹명나방 발생 늘어
맞춤 품종·태양광 실증 이어져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10. 07(수)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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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고온에도 영암지역 벼의 생육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벼멸구 등 비래해충이 늘고, 출수기 전후 고온과 강우에 따른 쌀 품질 저하 가능성도 남아 있어 수확 전 관리가 중요해졌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30일 직영포장에서 농업인학습단체와 이장단, 시범농가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식량작물 종합평가회’를 열고 올해 벼 작황과 병해충 발생 상황을 점검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영암지역 벼는 6~8월 이어진 고온으로 생육이 평년보다 빨라지면서 출수기가 약 2일 앞당겨졌다. 초기 생육과 줄기가 갈라져 늘어나는 분얼 상태는 양호했고,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도 적어 전반적인 생육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고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벼멸구와 혹명나방 등 외부에서 날아와 번식하는 비래해충이 늘었다. 출수기 전후 고온과 강우로 쌀알 색이 변하는 변색립 증가와 쌀 품질 저하 가능성도 제기됐다. 농업기술센터는 수확 전까지 병해충 발생을 살피고 적기에 수확하는 한편, 건조·저장 과정에서도 품질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고온과 비래해충 증가는 영암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4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아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농촌진흥청도 8월 말 전남·광주 일부 지역에서 벼멸구와 혹명나방 등 비래해충 발생이 크게 늘었다며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국내로 유입된 비래해충의 번식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확 전 생육 상태가 양호하다는 평가가 최종 수확량과 품질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단수도 10월 예상 당시 10아르당 527㎏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522㎏으로 낮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깨씨무늬병과 9월 잦은 비에 따른 일조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쌀 품종 시험도 이어지고 있다. 영암군은 지역 기후와 토양에 맞으면서 병에 강한 고품질 쌀 품종을 찾기 위해 올해 본시험과 예비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회 참석자들은 품종 비교전시포와 시험포장을 둘러보며 품종별 생육 특성을 살폈으며, 군은 앞으로 농가 실증을 거쳐 지역 적응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2년 차에 접어든 영농형 태양광 실증도 계속되고 있다. 군은 농업기술센터 직영 논에서 벼 재배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면서 작물 생육과 수확량, 농가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있다. 지난해 첫해 실증에서는 태양광 설치 논의 벼 수확량이 일반 논보다 21% 적었고, 구조물 때문에 실제로 벼를 심지 못한 면적도 약 25%에 달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올해 평가회에서는 이 실증단지와 함께 전남농업기술원 실증포장, 직파재배 시범사업장 등을 둘러봤다.
수확 | 영암군 | 품질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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