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농민회는 11일 오전 영암읍 기찬랜드 트로트가요센터에서 제8·9기 회장단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승희 영암군수, 박종대 영암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농협 조합장들과 각급 기관·단체장, 농민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영암군농민회가 지난 2년간 들판과 서울 아스팔트 등 각지에서 전개한 투쟁 활동을 담은 8분여의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철 이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간 농민중심의 농업정책과 현장중심의 농업예산 실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보조금 삭감, 농업예산 축소 등 농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문제를 제기하고 자치단체의 책임 농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암군농민회는 정철 회장에게 2년간의 활동 사진앨범과 함께 전농 마크가 새겨진 금 한 돈짜리 뱃지를 재직기념으로 전달했다.

박종윤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식량주권을 지키고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와 자치단체의 책임농정 실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쌀값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 보장과 농민 중심의 농업정책 실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9기 농민회는 영농발대식과 여름수련회 등 대중사업을 강화하고, ‘농민세상’과 ‘영암농민TV’ 등을 통한 홍보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8기 자문위원장을 지낸 김현수 씨가 공로패를, 전 신북면 농민회장 김영 씨가 감사패를 수상했다. 모범지회상은 금정면지회가 받았으며, 시종면 곽승구, 금정면 나혁, 김봉식 회원이 모범회원상을 수상했다.


9기 집행부는 박종윤 회장을 중심으로 김정심, 이형선, 류창아, 문근배 부회장과 양관진, 박노신 감사를 비롯해 한봉호 자문위원장, 정석기 조직위원장 등이 주요 보직을 맡았다. 시종면, 미암면, 신북면, 삼호읍, 금정면 등 각 읍면지회도 새롭게 구성됐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축사에서 “지난해 쌀값 문제를 사회적 대화로 해결한 것처럼, 앞으로도 농민회와 협력해 농업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대 군의회 의장은 “농업은 시대가 바뀌어도 포기할 수 없는 미래 생명산업”이라며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불참한 서삼석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농업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영암군농민회의 활동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 참석자들에게는 박종윤 신임 회장이 직접 생산한 벌꿀이 기념품으로 전달됐으며, 기찬랜드 명품관 2층에서 오찬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