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손남일 의원(영암2, 더불어민주당)이 영암군이 관리하는 기업도시 진입도로의 지방도 승격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7월 11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건설교통국 업무보고에서 기업도시 도로 개설과 함께 국도 2호선이 분리되면서 구간별 관리 주체가 제각각인 상황을 지적했다. 영산호 구간은 영암군이, 세한대학교를 지나는 구간은 지방도로, 이후 구간은 국도로 각각 다른 기관이 관리하고 있다.

손 의원은 “이 도로는 영암군민뿐 아니라 목포, 대불산단 및 현대삼호중공업 출퇴근 차량 등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라며 “영암군으로 이관된 구간의 경우 재포장에만 5억~8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군 단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영암군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는 대신 전라남도가 주도적으로 나서 지방도 승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인기 건설교통국장은 “익산국토관리청에서도 현장을 방문했지만, 형평성 문제로 관할권 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지방도 관리계획을 재수립 중이며 도로 조정 과정을 통해 해당 구간의 지방도 승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도는 도지사가 관리하는 도로로, 시장이나 군수가 관리하는 시·군도보다 상위 등급의 도로다. 도로가 지방도로 승격되면 전라남도가 직접 관리하고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