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고흥·무안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
1단계 등재 5년만에 구역 확대
4개 구성요소 6개로 재편
철새 기착지·생물다양성 인정
보전·관리 대상도 함께 확대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7. 28(화)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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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고흥·무안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에 새로 포함됐다. 2021년 1단계 등재 이후 5년 만의 확대 등재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발표한 면적 기준으로는 전체 유산구역의 약 88%가 전남광주에 위치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별도의 세계유산을 새로 등재한 것이 아니라 기존 ‘한국의 갯벌’에 여수·고흥·무안갯벌과 충남 서산갯벌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등 4개 구성요소는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갯벌 ▲무안 함해만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6개로 재편됐다.

유산구역 면적도 함께 늘었다. 특별시는 전체 면적이 기존 1천284㎢에서 287㎢ 늘어난 1천571㎢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전남광주에 위치한 유산구역은 약 1천379㎢로, 전체의 87.8%를 차지한다.

구역 확대는 인접한 갯벌의 생태적 연결성을 강화했다. 여수·고흥갯벌은 기존 보성·순천갯벌과 여자만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을 형성한다. 무안갯벌도 신안갯벌과 연결되면서 서남해안 갯벌의 생태권역이 넓어졌다.

이 같은 생태적 연결성과 생물다양성은 확대 등재의 주요 근거가 됐다.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 등재기준 제10호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제10호는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보전하는 데 중요한 지역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한국의 갯벌은 철새가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기착지이자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확대 등재 지역에도 다양한 보호종이 서식한다. 여수·고흥갯벌에는 갯게와 붉은발말똥게 등 법정보호종과 저어새·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 물새가 산다. 무안갯벌은 염습지와 펄·모래·혼합갯벌 등 다양한 환경을 갖춰 흰발농게와 멸종위기 물새의 주요 서식지를 이루고 있다.

갯벌은 생물 서식지 역할 외에도 탄소를 흡수·저장하고 수질을 정화한다. 파도와 해일 등 연안재해의 충격을 줄이는 기능도 한다.

확대 등재에 따라 보전·관리 대상도 넓어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관계 시군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확대된 유산구역을 보전·관리할 계획이다.

등재에 따른 주민 영향과 관련해 특별시는 어업활동이나 개인의 소유권·재산권에 추가 제한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산구역은 기존 습지보호구역을 중심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이길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정책관은 “한국의 갯벌이 지닌 생태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다시 인정받은 결과”라며 “관계기관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세계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속 가능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갯벌 |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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