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열린신문 독자권익위 “영암군 재정 문제 짚어달라”
지난 21일 농업인쉼터서 회의
미암면 이계영 위원 신규 위촉
공모사업·예산 등 재정 감시 주문
“독자가 생산자 되는 신문으로”
미암면 이계영 위원 신규 위촉
공모사업·예산 등 재정 감시 주문
“독자가 생산자 되는 신문으로”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7. 24(금) 10:42

▲ 영암열린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 7월 21일 오후 영암농업인쉼터에서 열렸다.
영암열린신문은 지난 21일 오후 7시 영암 농업인쉼터에서 2026년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상반기 보도를 평가하고 하반기 중점 취재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영암군의 재정 실태 검증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위원 구성 변경…이계영 위원 위촉
운영규정 제5조는 위원의 임기를 1년으로 정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위촉된 위원 가운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명자 위원장과 신양심·김경화 위원은 연임됐고, 김명성·변중업 위원은 임기가 종료됐다.
빈자리에는 미암면 주민 이계영 씨가 신규 위촉됐다. CBS에서 28년간 기자로 일하며 보도국장과 부산·청주방송본부장, 서울본사 총무국장을 지낸 이 위원은 “언론 환경을 잘 알고 있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늘 안쓰럽게 생각해 왔다”며 참여 배경을 밝혔다.
위원장은 운영규정 제6조에 따라 호선으로 선출하며, 참석 위원 전원 동의로 이명자 위원장이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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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63건…“영향 예측 보도는 아쉬워”
편집부는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헤드라인 기준 163건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와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무게가 실렸고, 그밖에 행정·재정 감시, 농업 현안, 대불산단 안전, 인구 문제, 송전선로 등을 다뤘다.
신양심 위원은 “상반기에 행정통합과 6·3 지방선거, 민생 문제까지 해야 할 일이 방대하게 쏟아지는 속에서 고생이 많으셨을 것”이라면서도 “그 사안들이 영암군민과 농민, 노동자, 지역 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세부적으로 예측하는 기사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주 군공항 부지 반도체 사업으로 모든 이슈가 빨려 들어가고 있는데, 그로 인해 반대급부로 희생되는 것은 없는지 현안이 발생하지는 않는지에 초점을 맞춰 기사화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명자 위원장은 후속 보도 강화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어떤 사건을 보도했으면 그것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결과는 어떤지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회의 제안사항, 6건 중 3건 이행
편집부가 계획한 5개 주제는 모두 이행된 것으로 보고됐다. 지방선거 후보 정책 검증, 송전선로 갈등 취재, 농업 현안, 대불산단 안전, 행정 투명성 감시 등이다.
위원 개별 제안 6건 중에서는 광주전남 통합 농촌 소외(신양심), 인구 감소(김경화) 2건이 이행됐다. 반면 민간위탁 기관 운영 실태 조사(안이숙)와 영암군 기록물 관리·열람 체계 문제(이명자)는 단독 보도가 이뤄지지 않았고, 공모사업 하향식 구조 문제(신양심), 교육·육아 생활밀착 보도(안이숙)는 부분 이행에 그쳤다
발행인은 “위원들의 개별 제안을 다 이행하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이행 2건과 공모사업 하향식 구조 문제는 하반기 과제로 존속시키기로 했다.
하반기 최우선 과제 “영암군 재정”
하반기 중점 보도 주제 논의에서 위원들의 문제의식은 영암군 재정으로 모아졌다.
이명자 위원장은 “공모사업을 하려면 군비가 매칭돼야 하는데 군에 돈이 없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다른 지자체는 재정이 어려워 하던 공모사업도 중지하는데, 영암군은 여기저기서 많이 따 와 놓고 지금 감당을 못해 예산 담당자들이 힘들어한다고 들었다. 이 부분은 꼭 짚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월출페이 한도가 선거 전 대폭 확대되면서 예산이 조기 소진됐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신양심 위원은 그 결과로 캐시백 적립이 중단된 점을 지적했다. 신 위원은 청년문화수당 20만 원이 12만 원 분할 지급으로 조정된 사례도 함께 들며 “대형 토목공사에 예산을 다 끌어다 써서 현금 유동성이 없는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또 근로자 기숙사와 간호복지 기숙사 사업에서 상급기관 부담이 줄면서 군이 추가 부담을 떠안게 된 구조도 문제 삼았다. 신 위원은 “공모사업이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인지 먼저 두들겨 보는 일을 기사가 해 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간척지 태양광·축사 악취…“공익 해치는 문제 다뤄야”
이계영 위원은 미암 간척지 태양광 사업의 후속 경과를 짚어 달라고 요청했다. 영암군이 11개 읍면을 돌며 설명회를 열고 임차농 보호를 위한 민간기구까지 구성했으나, 선거 이후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6월에 사업자를 모집하겠다고 했는데 선거가 끝나니 흐지부지됐다”며 “군의 정책이 바뀐 것인지, 앞으로 사업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주민들은 알 수 없는 상태다. 그 부분을 한번 짚어 달라”고 말했다.
축사 악취 문제도 제기했다. 이 위원은 “6년째 싸우고 있는데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내고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도 축사는 그대로고 냄새도 여전하다”며 행정사무감사 요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암면 사업장 사례를 언급하며 “2년 동안 싸워 연료를 바꾸는 데까지 성공했다. 그때 열린신문이 협조를 많이 해줬다. 현장에서 싸우고 언론이 받침이 되니 계란으로 바위 치기 같던 일이 실제로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문제보다는 공익을 해치는 문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주의를 하반기에 다뤄 달라”고 당부했다.
신양심 위원은 삼호 기업도시 20년을 되짚는 기획을 제안했다. 2005년 관광레저 기업도시로 출발했으나 골프장 부도와 임대아파트 보증 공백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 위원은 “지역민의 토지를 가져가 개발했지만 20년이 지나 남은 것이 무엇인지 반면교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이숙 위원은 청소년 극우화 실태를 새 주제로 제안했다. 안 위원은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남에서도 만만치 않다”며 “실태와 대안을 함께 다뤄 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편집부는 청소년 신분 노출 우려로 지역 밀착 취재는 조심스럽다며, 전남 단위 진단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식은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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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소비자 아닌 생산자 되게”
보도 개선 방안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이명자 위원장은 독자 참여 구조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열린신문을 보면 독자는 단지 소비자다.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예산 문제 같은 것도 혼자 애쓰지 말고 주민이 함께 참여해 분석하고 대안도 제시하는 구조를 만들어, 신문이 주민의 공론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사 길이와 제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위원장은 “심층적으로 쓰다 보니 기사가 너무 길어 읽기에 질리는 면이 있다”며 “제목도 그 기사가 어떤 내용인지 한눈에 드러나게 뽑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계영 위원은 “편집에서 제목을 뽑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내용이 알차야 하고 사실관계가 정확해야 한다”며 팩트에 충실한 보도 원칙을 계속 견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이숙 위원은 주간지의 성격을 지키되 전달 방식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안 위원은 “열린신문이 주간지인 만큼 보도자료식 단순 기사가 아니라 일주일 치를 깊이 있게 정리해 지역민의 사고를 확장하는 역할이 맞다”면서도 “동시에 영상 뉴스를 계속 제작해 쉽게 접근하게 하고, 영상으로 만난 독자를 종이신문으로 연결하는 이중 구조를 가져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원 다양화도 요청했다. 안 위원은 “취재원이 좀 더 다양해져 사람 냄새가 나는 신문이 되면 문턱이 낮아질 것”이라며 “좋은 신문인 건 알지만 강경하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는다”고 전했다.
김경화 위원은 타 지역신문의 사업 다각화 흐름을 소개했다. 김 위원은 “종이신문 시장이 축소되면서 보유한 인프라로 영상 제작이나 편집 스튜디오를 활용한 교육사업을 병행해 수익을 만드는 곳들이 있다”며 “홍보·마케팅·교육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서면 제안서에서 “군민들이 실제로 나누는 관심사와 대화가 기사에 반영돼 체감되는 언론사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기획취재 공모에 선정돼 ‘영암군의회 회의공개 실태와 영상회의록 제도화’를 하반기 과제로 수행할 예정이다.
운영규정 제7조에 따라 2026년 제2차 회의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다.
현재 독자권익위원회는 ▲이명자 위원장(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신양심 위원(전 영암군 태양광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김경화 위원(영암 귀촌 교동리 주민) ▲김원근 위원(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장) ▲안이숙 위원(전 참교육학부모회 영암지회장) ▲이계영 위원(전 CBS 보도국장) 등 6인으로 구성돼 있다.
![]() | 개최 | 독자권익위원회 | 영암열린신문 |




영암열린신문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