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산단, 광주 군공항 부지 결정
정부, 6일 회의서 발표
250만 평 평탄화 강점
특별시, 지원체계 가동
무안 협의도 핵심 변수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7. 10(금)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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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군공항 반도체클러스터 부지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를 광주 군공항으로 정했다. 실제 산업단지 조성까지는 군공항 이전과 전력·용수 공급, 교통·물류망 구축 등 후속 과제가 남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지난 6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 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기관, 인력 양성 체계, 협력 기업 등을 한곳에 모아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거점을 말한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약 250만 평 규모의 개발 가능 면적을 확보할 수 있고,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돼 있어 조성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광주 도심과 KTX 광주송정역에 가까워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 유리하고, 도로·공항·항만을 연계한 물류 접근성도 입지 평가 요소로 언급됐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날 광주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결정을 환영했다. 민 시장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은 속도”라며 “전력·용수 공급, 교통·물류망, 인재 양성, 정주 여건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후속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1호 조례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글로벌 반도체 전략투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고, 특별시는 ‘전남광주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시청 안에는 ‘군공항 반도체 산단 실무 지원단’도 구성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후보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광주 군공항 부지는 국방·안보 기능과 직결된 기존 군사시설이다. 이에 따라 군공항 이전, 안보 기능 조정, 인허가, 전력·용수 공급 계획 등이 향후 사업 속도와 실제 착공 시점을 좌우할 전망이다.

군공항 이전 과정에서는 무안군과의 협의와 주민 수용성도 변수로 남아 있다. 무안군은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회의에 불참했고, 지난 2일에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 등 3대 선결조건 이행을 요구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7일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결정을 환영하고 향후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지만, 3대 조건의 구체적 이행도 함께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군공항 이전 협의와 주민 수용성은 산단 조성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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