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학습 보조인력 매칭, 교육지원청이 맡는다
매칭과 활동비, 보험까지 지원
퇴직공무원 등 자원봉사 인력풀
강진 선도, 매칭 절차 전산화
1월 사망사고 판결 후속 조치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5. 08(금)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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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학습에 동행할 보조인력을 일선 학교가 직접 섭외하지 않고, 교육지원청이 매칭·활동비 지급·보험가입까지 일괄 처리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4월 30일 ‘현장체험학습 기타보조인력 매칭 지원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학교가 체험학습에 필요한 보조인력 인원을 신청하면, 관할 교육지원청 학교종합지원센터가 인력풀에서 적임자를 매칭해 배치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도교육청 차원의 보조인력 인력풀은 갖춰져 있었으나, 학교가 직접 봉사자와 연락해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를 교육지원청이 떠안고 활동비 지급과 보험가입까지 책임지는 구조로 바뀐 것이 핵심이다.

보조인력은 사전 안전교육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로 구성되며, 현재 인력풀은 퇴직공무원 등이 중심이다. 이들은 학생 인솔 동행, 교통안전 지도, 이동 시 학생 관리, 사고 발생 시 대응 지원 등 체험학습 전 과정에 참여한다. 도교육청은 시·군 간 인력 수급 편차를 고려해 교육지원청끼리 인력을 주고받는 협업 매칭도 병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같은 날 나주교육지원청 정보화교육실에서 매칭 프로그램 사용 연수를 진행했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인력 매칭 절차를 전산화해 업무 부담을 줄이고 배치를 체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진교육지원청 학교종합지원센터가 선도 교육청으로 지정돼 프로그램 개발과 현장 적용을 맡았다.

이번 사업은 도교육청이 올 1월 22일 발표한 입장문의 후속 조치 성격을 띤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같은 달 21일, 2023년 10월 목포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4세 특수교육 대상 유아 사망사고와 관련해 인솔 교사 2명에게 각 금고 8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도교육청은 이튿날 ▲안전 인력 지원 확대 ▲교사 법률·심리 지원 강화 ▲한시적 ‘학교로 찾아오는 체험학습’ 운영 ▲안전 관련 특례법 제정 촉구 등 4가지 대책을 약속했고, 이번 사업은 첫 번째 항목인 ‘안전 인력 지원 확대’의 구체적 이행에 해당한다.

도교육청은 이미 2025년 4월 공무원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퇴직공무원 중심의 보조인력 풀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인력풀을 일선 학교에 안내하는 단계에 머물렀고, 매칭과 행정 처리는 학교 몫이었다. 이번 사업은 그 단계를 넘어 교육지원청이 매칭과 비용 처리를 직접 떠맡는 구조로 옮겨갔다.

전성아 도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은 “이번 매칭 지원과 프로그램 운영이 학교현장과 교육지원청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사가 안심하고 지도하고 학생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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