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자율 R&D 첫발…131억 규모
3대 분야 8개 연구과제 공모
핵심 기술개발에 123억 배정
10월 12일까지 연구단 모집
2026년 시범사업 전액 국비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9. 23(수) 10:25
가가

호남권에 올해 국비 131억 원 규모의 ‘지역 자율 연구개발(R&D)’ 시범사업이 연구단 공모에 들어갔다. 반도체·에너지·모빌리티를 3대 중점분야로 정해 지역 산업과 기업 수요에 맞춘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은 기존 개별 시·도와 중앙정부 중심의 지역 R&D 체계를 권역 단위로 넓힌 사업이다. 권역의 성장전략과 중점기술을 바탕으로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묶음 형태로 지원하는 ‘블록펀딩’ 방식을 도입해 지역의 산업·과학기술 역량과 기업의 기술 수요를 연구과제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호남권에 배정된 131억 원 가운데 핵심 기술개발에는 123억 원이 투입된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46억 원, 에너지 40억 원, 모빌리티 37억 원이다. 광주의 인공지능(AI)·반도체 설계 역량과 전남의 재생에너지·소재 기반을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호남권에서는 연구개발을 수행할 연구단을 모집하고 있다.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한 공모는 지난 9월 11일 시작됐으며 10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AI 기반 첨단 패키징·열관리 기술과 산업특화형 고신뢰성 AI·광·전력반도체 기술을 개발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존 전력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상송전선로(VPL), 나트륨이온전지 기반 그리드포밍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와 레이저 핵융합을 연계한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여러 종류의 로봇을 활용한 AI 자율제조 기술과 사용후 배터리를 해체하지 않고 상태를 진단하는 비파괴 진단·자원순환 기술, 도시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교통안전·재난 대응 기술 등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호남권 사업단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맡는다. GIST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 산학연 주체를 연결하고 사업 기획부터 연구과제 관리와 성과 확산까지 총괄한다. 과기정통부는 호남권을 비롯해 중부권은 KAIST, 대경권은 DGIST, 동남권은 UNIST 등이 각각 사업단을 맡도록 했다.

올해 4극3특 지역 자율 R&D에는 전국 7개 권역에 총 789억여 원이 투입된다. 중부·호남·대경·동남 등 4개 광역권에는 각각 약 131억 원, 강원·전북·제주 등 3개 특별자치권역에는 각각 약 88억 원 규모가 배정됐다. 정부는 지역 혁신주체들이 산업·과학기술 역량과 기업 수요를 분석해 4극은 각각 3개, 3특은 각각 2개의 중점기술 분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은 2026년 10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진행되는 시범사업으로,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2027년 이후 사업기간과 규모는 시범사업 점검과 후속 사업기획, 예산 확보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10일 KAIST에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을 열고 전국 권역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서형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략산업국장은 “지역에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해 미래산업과 연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의 연구·산업 기반과 산학연 역량을 연결해 연구개발 성과가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모 | 연구단 | 지역자율연구개발
전남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영암열린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