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전국 최고 다문화 비율 기록…전체 가구의 3.8% 차지
15일, 통계청 다문화 가구 변화 자료 발표
다문화 가구원 비중 5.2%, 전국 공동 1위
혼인 비중 24.1%, 전국 평균 두 배 이상
출생 비중 18.2%, 전국 2위…5명 중 1명
선호성 기자입력 : 2025. 04. 18(금) 11:26

통계청이 최근 15일 발표한 ‘더불어 사는 사회, 통계로 본 다문화 변화상’ 자료에 따르면, 영암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다문화 가구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영암군의 다문화 가구 수는 1,053가구로, 전체 가구(27,552가구) 대비 3.8%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1.8%)의 두 배 이상이며, 전남 평균(2.0%)과 비교해도 1.8%p 높은 수준이다.


이번 통계는 영암군이 전국에서 다문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사회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문화 가구원 수 역시 영암군은 3,091명으로, 전체 인구(59,689명) 대비 5.2%를 차지해 전북 장수군과 함께 전국 시군구 중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남 평균(3.0%)보다 2.2%p 높은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혼인과 출생에서 다문화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2023년 영암군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45건으로, 전체 혼인(187건)의 24.1%를 차지했다. 또한 다문화 출생아 수는 34명으로, 전체 출생아(187명)의 18.2%를 차지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5.3%)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영암군의 다문화 가구 수는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975가구)에서 2023년(1,053가구)으로 7.8% 증가해 전국 및 전남 평균 증가율을 상회했다.

이러한 현상은 영암군의 인구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문화 출생 비중이 높아 향후 학령인구 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영암군의 다문화 이혼 건수는 17건으로, 전체 이혼(126건) 대비 13.5%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8.8%)보다는 높지만, 다문화 혼인 비중(24.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이번 자료를 통해 “다민족·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호남·제주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구(원)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여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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