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은광학교 학생들이 지난 11일 월출산 국립공원에서 자연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은광학교(교장 이윤주)는 이날 국립공원공단 월출산사무소의 지원을 받아 초·중·고등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감 트레킹 및 전통 간식 만들기’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숲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월출산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와 냄새, 촉감 등을 체험했다. 트레킹 중에는 나뭇잎을 직접 만지고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중간중간 멈춰 서서 마음에 드는 식물이나 나무를 관찰하고, 느낀 점을 친구들과 나누기도 했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월출산의 아름다움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그림을 활용해 활동 소감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전통 간식인 ‘오란다’ 만들기 활동도 실시했다. 학생들은 튀긴콩과 견과류, 조청을 이용해 직접 오란다를 만들어보며 식재료의 감촉과 냄새를 체험했다. 간식 만들기 전에는 식재료의 감촉을 느끼고 냄새를 맡아보는 활동도 함께 진행해 감각 통합 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체험에 참여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직접 만든 오란다가 맛있었고, 숲에서 바람이 얼굴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며 “다음에도 이런 체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솔 교사는 “아이들이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자연 속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은광학교 측은 이번 활동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감각 발달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학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자연·문화·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