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이 지역 작가들의 월출산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변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술관은 지난 15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엔토닉크리에이티브와 미디어아트 콘텐츠 제작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영암군의 ‘월출산, 그 숭고함을 화폭에 담다’ 프로젝트가 ‘전남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속 조치로 이루어졌다.

협약에 따라 ㈜엔토닉크리에이티브는 류재웅, 박성우, 송필용, 이상호 등 7명의 지역 작가가 그린 월출산 작품을 활용해 4분 내외의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 작가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에서 개최된 ‘월출산, 달이 피다’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회화 작품을 단순히 디지털화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정적인 그림에 움직임과 소리를 더하는 미디어아트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미디어아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술 형태로, 관람객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미술관은 콘텐츠 상영을 위한 대형 LED 패널을 10월까지 본관 로비에 설치할 예정이며, 오는 11월부터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이 설비는 ‘AI 활용 월출산 미디어아트’, ‘명화 활용 월출산 미디어아트’,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션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규화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팀장은 “미술관이 월출산이라는 자연자산을 미디어아트로 확장해 방문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촉진하는 등 지역 문화·관광 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