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농협중앙회를 포함한 24개 기관 업무보고에서 농협의 역할과 사업 방향에 대해 강도 높은 지적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농협이 설립 목적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농어촌의 인구 소멸은 가속화되고 농업 소득은 지속해서 하락함에 따라 설립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며, 농가의 경영 상황 악화를 언급했다.

특히 서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양곡관리법」 및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민들은 언제나 농민을 위해 목소리를 크게 대변해 줄 농협중앙회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의 복지 사업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교육지원부문’ 사업의 명칭을 ‘교육복지지원부분 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지방소멸위기 타개를 위한 ‘지역농림어업 발전사업 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안’(협치모델법) 시행 이후 추진 실적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협력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농협의 부동산 관리 실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 의원은 농협이 보유한 약 8조 원 규모의 부동산에 대한 임대료 수익이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부동산 자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관리체계 일원화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농협의 군 급식 납품 비율 하락 문제를 언급하며, 지역 농협조합과 농민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