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유입에도…영암 인구 ‘5만’ 선 무너졌다
기획 #1 영암 인구 5만 붕괴
8월말 4만9984명 ‘첫 붕괴’
지난해 889명 순유출 기록
10개 분기 순유출 흐름 끝
순유입에도 자연감소 누적
8월말 4만9984명 ‘첫 붕괴’
지난해 889명 순유출 기록
10개 분기 순유출 흐름 끝
순유입에도 자연감소 누적
선호성·이민정 기자입력 : 2026. 09. 04(금) 12:11

영암군 주민등록인구가 8월 말 4만9,984명으로 내려가며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처음으로 5만명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889명 순유출을 기록한 영암은 올해 상반기 239명 순유입으로 돌아섰지만 주민등록인구 감소세를 멈추지 못했다.
영암군 주민등록인구는 2022년 말 5만2,395명에서 2023년 5만2,350명, 2024년 5만1,391명, 지난해 5만69명으로 줄었다. 올해 8월에는 4만9,984명까지 내려왔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3년 8개월 사이 2,411명, 4.6%가 감소했다.
감소폭은 2024년부터 크게 벌어졌다. 2023년에는 전년보다 45명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2024년에는 959명, 지난해에는 1,322명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말보다 85명이 줄었다.
지난해 889명 순유출…청년·아동층 유출 두드러져
지난해까지는 주민의 외부 이동이 인구 감소의 한 축이었다. 호남지방데이터청의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영암군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889명 많았다. 순유출률은 -1.8%로 전남 군 단위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20~30대는 559명이 순유출됐고 10세 미만 순유출률은 -7.3%로 호남·제주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청년층과 아동층의 유출이 함께 두드러진 셈이다.
당시 영암군은 삼호권에서 무안 남악·오룡지구 등 인접 신도시로 주민 이동이 두드러지는 것을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파악했다. 삼호가 목포·남악과 가까운 데다 오룡지구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이어지면서 주민 이동이 많았다는 설명이었다.
10개 분기 순유출 끝…상반기 239명 순유입
하지만 올해 들어 인구이동 흐름은 달라졌다.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분기별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영암군은 2023년 2분기 269명 순유입을 기록한 뒤 같은 해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 98명, 2분기 141명 순유입으로 돌아서 상반기 239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2026년 1·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은 각각 5월과 8월 발표됐다.
지난해에는 큰 폭의 순유출이 이어졌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순유입으로 돌아선 뒤에도 전체 인구 감소가 이어졌다.
영암군은 그 배경으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를 들고 있다. 김경민 영암군 인구청년과 인구정책팀장은 “출생과 사망 인원 차이로 매달 38명에서 40명 정도씩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전입·전출에 따른 증감이 여기에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번 5만명선 붕괴에 대해 “연초부터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며 “갑자기 몇 백 명이 한꺼번에 빠진 그런 차원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5만선을 지키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군의 자연감소 설명은 최근 인구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2022년 말과 비교해 전체 인구가 4.6% 줄어드는 동안 0~14세는 25.6%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은 10.6% 늘었다.
5만명선 붕괴는 최근 영암의 인구 감소가 전출입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람을 붙잡고 새로 불러오는 노력과 함께 자연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체 인구 감소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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