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송전선로 설명회 무산…주민들 “공청회 먼저”
주민 등 50여명 설명회장 저지
8월 21일 공청회 요구서 제출
실시계획 의견 9월 18일 마감
8월 21일 공청회 요구서 제출
실시계획 의견 9월 18일 마감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9. 04(금) 12:05

한국전력이 추진한 345kV 신해남-신장성 송전선로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현장 저지로 무산됐다. 주민들은 앞서 요구한 공청회를 먼저 열어 의견을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고압송전선로·철탑건설반대 영암군대책위원회와 주민 등 50여 명은 2일 오후 1시 30분께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송전선로 건설 중단과 주민설명회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센터 2층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과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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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분간 구호와 발언을 이어간 주민들은 설명회가 예정된 2층 회의장 앞 로비로 이동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설명회 개최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설명회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노란 조끼를 입은 관계자 10여 명이 로비로 들어와 주민들과 잠시 대치했고, 일부가 회의장 쪽으로 들어가려 하자 주민들이 막아서기도 했다.
잠시 대치가 이어진 뒤 한전 측은 주민들에게 이날 설명회가 무산됐다고 여러 차례 알렸다. 이후 주민들은 로비에 남아 권혁주 대책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설명회 무산과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책위는 앞서 공청회를 요구했지만 설명회가 예정대로 추진되자 저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권 집행위원장은 주민 3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지난 8월 21일 영암군에 공청회 개최 요구서를 제출했고, 군을 통해 한전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한전이 사업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설명회보다 주민과 한전이 각각 의견을 내고 전문가가 참여해 쟁점을 다룰 수 있는 공청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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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집행위원장은 한전이 공청회를 개최하겠다는 뜻은 밝혔지만 시기는 ‘추석 이후’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전이 지난 8월 14일 낸 공고에 따르면 사업시행계획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은 9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의견도 이날까지 제출해야 하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의견은 공람 종료 이후인 9월 28일까지 추가 제출할 수 있다.
대책위는 공청회가 추석 이후 열릴 경우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의견 제출 기한은 이미 지난 뒤가 된다며 개최 시점을 문제 삼고 있다. 권 집행위원장은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된 뒤 여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다만 권 집행위원장은 이날 주민들에게 설명회 저지만으로 송전선로 사업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설명회가 무산되더라도 사업 절차는 계속된다며 향후 공청회와 의견 제출 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 관련 자료의 분량이 방대해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내용을 검토하고 의견을 제출하기 어렵다고 보고,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취합해 함께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 송전선로 | 영암군 | 주민설명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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