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주 전 국민권익위원, 영암의 다음 20년 구상 제시
시니어대학서 미래비전 특강
월출산 공공기관 타운 제안
산호리 영산강 신도시 구상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9. 04(금)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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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주 변호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을 지낸 홍봉주 변호사가 2일 영암군 시니어대학 특강에서 ‘월출산 공공기관 타운’과 ‘산호리 영산강 신도시’를 영암의 향후 20년 발전구상으로 제시했다.

이날 강연은 영암군 노인복지회관에서 시니어대학 취미반 수강생 62명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홍 변호사는 H&P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한강유역환경청 재정계획과장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홍 변호사는 ‘영암의 다음 20년, 월출산에서 영산강까지’를 주제로 영암의 미래 발전축을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눠 제시했다. 동부권에는 공공기관을 유치해 영암읍의 활력을 높이고, 서부권에는 대불·삼호의 산업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주거 기반을 확충하자는 구상이다.

먼저 영암읍권에는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농협중앙회 등을 유치해 관련 연구·연수시설과 함께 집적하는 ‘월출산 공공기관 타운’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대불산단을 비롯한 산업기반이 삼호 등 서부권에 집중된 반면 영암읍을 비롯한 동부권은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공공기관 유치가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직원들의 출퇴근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암읍 일대에 주거와 교육, 의료, 문화·체육시설 등을 함께 확충해 임직원 가족의 정착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암IC와 영암읍·월출산을 잇는 교통축과 월출산의 자연환경도 정주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서부권에는 삼호읍 산호리 일대를 새로운 정주거점으로 조성하는 ‘산호리 영산강 신도시’를 제시했다. 대불국가산업단지와 HD현대삼호 등에서 일하면서 목포·남악 등 영암 밖에 거주하는 산업인력을 지역에 정착시키고, 남악·오룡의 생활권과 솔라시도 삼호지구를 연계한 자족도시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나불도는 주거개발보다는 자연환경을 살린 수변공원과 생태·문화·관광 공간으로 보전해 산호리의 정주환경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조선과 친환경 선박, 해상풍력 기자재, 수소 인프라 등 대불·삼호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정주도시 조성의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 후반부에는 보이스피싱과 상속·유언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법률문제를 문답 형식과 생활 사례를 통해 시니어 수강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홍 변호사는 강연을 마치며 동부권에는 공공기관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활력을, 서부권에는 산업인력이 머물 수 있는 정주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구상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찾아오고 사람이 머무는 영암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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