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출신 3명, 제81주년 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
이종문 일본 노동·비밀결사 활동
채우동 구림야경단 조직·항일
송명심 위안부 동원 항의·처벌
유공자 후손 위문·예우도 이어져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8. 18(화)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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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출신 이종문·채우동·송명심 선생이 제81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독립유공자로 포상됐다.

이종문 선생은 1932년 10월부터 일본 도쿄에서 조선자유노동자조합과 조선일반노동조합 소속으로 활동하다 1935년 3월 검속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신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한 비밀결사에서 활동하다 체포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940년경에는 비밀결사 건달회 조직에 참여했으며, 일본 궁성과 참모본부·내무성·대장성 등 주요 기관 파괴 계획을 위한 자금 제공과 관련해 체포됐으나 무죄 처분을 받았다.

채우동 선생은 1932년 6월 영암군 군서면에서 신사상 연구 활동을 하다 체포됐다. 1934년 3월에는 신사회 건설을 위한 구림야경단(鳩林夜警團)을 조직해 활동하다 다시 체포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송명심 선생은 1938년 일본군 위안부 동원과 관련한 내용을 알리고 항의하다 일제의 처벌을 받았다. 당시 15세였던 자신의 딸이 마을 부녀자 조사 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 항의했으며, 육군형법 위반으로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신규 독립유공자 포상과 함께 기존 유공자 후손에 대한 위문도 이뤄졌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영보항일농민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자 고(故) 박도상 선생의 자녀 박찬요 씨를 찾아 위문품을 전달했다. 박도상 선생은 1932년 덕진면 일원에서 소작권 이동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고, 청년회원 70여 명과 운암리·백계리 일대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영암지역 항일농민운동에 참여했다.

올해 93세인 박찬요 씨는 아버지에 대해 “따뜻한 말씀을 자주 하지는 않으셨지만 옳고 그름에 타협하지 않는 강직함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몸소 보여주셨다”고 회고했다. 박 씨의 남편 고 이상업 선생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로, 당시 경험과 귀향 과정을 담은 수기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를 남겼다.

영암군은 지역 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적을 알리고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함께하는 단체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광복절 | 독립유공자 | 영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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