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끝자락에도 ‘시험 중’인 강해영
영암열린신문입력 : 2026. 07. 24(금) 11:17
영암·강진·해남의 관광자원을 연결하겠다며 시작한 ‘강해영 프로젝트’가 3년 사업의 끝을 앞두고도 상시 판매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재단은 8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이어간 뒤 상품성이 확인된 상품에 한해 9~10월께 판매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판매할 상품과 일정 모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 지역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겠다는 취지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공공사업은 취지만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3개년 관광상품 개발사업이라면 초기에는 상품을 설계하고, 2년 차에는 시범운영을 거쳐, 마지막 해에는 정식 판매와 시장성 검증에 들어가는 것이 상식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강해영 프로젝트는 마지막 사업연도인 지금도 어떤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지 시험하고 있다. 평가를 통과할 상품이 나오지 않으면 정식 판매상품 없이 사업이 끝날 수 있다. 설령 10월께 상품을 내놓더라도 연말까지 남은 기간은 두어 달에 불과하다. 실제 수요와 재구매 가능성, 수익성과 자립 가능성을 검증하기에는 턱없이 짧다.
사업 종료 이후도 불투명하다. 세 지역과 문화관광재단 사이에 사업을 이어가자는 공감대는 있지만, 내년도 예산과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상품을 늦게 내놓는 만큼 시장성을 확인할 시간도, 공공지원 이후의 운영체계를 마련할 시간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
재단과 관계기관은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개발했고, 왜 상품화가 이처럼 늦어졌는지 설명해야 한다. 남은 기간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 사업 종료 뒤에는 누가 어떤 재원으로 운영할지도 제시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시범행사가 아니다. 3년간의 사업이 실제 구매와 반복 운영이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이어졌다는 결과다. 마지막까지 ‘시험 중’이라는 설명에 머문다면, 3년이라는 시간과 투입된 예산의 의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