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철회 요구…영암 주민 7일 청와대 앞 결의대회
이재명 대통령에 직접 요구
용인산단 재검토·산업 분산 배치
장관 보류 뒤 환경평가 공고
용인산단 재검토·산업 분산 배치
장관 보류 뒤 환경평가 공고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7. 03(금) 10:06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345kV 신해남-신장성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해 온 영암군 주민들이 7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설계획 철회를 직접 요구한다.
‘고압송전선로·철탑건설반대 영암군대책위원회’(위원장 정철)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전과 정부 부처, 국민권익위원회를 차례로 상대해 온 대책위가 요구 대상을 대통령으로 넓힌 것으로, 지난해 9월 첫 집회 이후 9개월째 이어진 투쟁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결의대회는 7일 오전 6시 30분 신북면 오장성휴게소에 집결해 출정식을 가진 뒤 상경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대책위가 대통령에게 전달할 요구는 ▲수도권 전력 수요를 위해 비수도권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 즉각 중단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된 신해남-신장성 345kV 송전선로 건설계획 전면 폐기 ▲전력·용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용인 반도체 산단 계획 전면 재검토와 국가산업의 전국 분산 배치 등 세 가지다. 그간 산단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 온 데서 나아가, 이번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산업을 전국으로 분산 배치하라는 요구를 함께 담았다.
대책위는 그동안 한전 본사 앞 1인 시위와 국회·관계 부처, 대통령실 방문을 통해 반대 입장을 전달해 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집단갈등조정국 경제민원조정과는 지난달 11일 영암군청 낭산실에서 대책위와 처음으로 면담하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신해남-신장성 345kV 송전망 입지 확정 무효화 등 5개항의 요구를 청취했다. 대책위는 또 국무총리 산하 사회대개혁위원회와의 면담을 통해 용인 반도체 산단과 송전망 건설계획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호소문에서 “정부와 한전은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하는 등 계획을 멈추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5월 8일 입지선정위원회 절차를 한 달간 보류하고 민주적 절차 강화와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나, 영암군은 나흘 뒤인 5월 12일 송전선로 환경영향평가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고하고 6월 1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영암군대책위는 지난해 9월 첫 집회 이후 나주 한전 본사 궐기대회, 주민설명회 저지, 국회의원 면담, 세종 기후에너지환경부 앞 집회, 서울 광화문 궐기대회 등으로 압박 대상을 한전에서 정부로 넓혀 왔다. 지난 4월에는 대통령실 경청수석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6월에는 국민권익위원회를 처음으로 만났다. 7일 결의대회는 그 대상을 대통령으로 넓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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