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영암 송전선로 갈등 첫 면담…대책위 5개항 전달
11일 군청서 권익위-대책위 면담
산단 재검토·입선위 무효 등 요구
면담 비공개…갈등조정기구 주목
산단 재검토·입선위 무효 등 요구
면담 비공개…갈등조정기구 주목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6. 19(금) 10:38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345kV 신해남-신장성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해 온 영암군 주민들이 11일 국민권익위원회와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고압송전선로·철탑건설반대 영암군대책위원회’(위원장 정철)는 이날 오후 2시 영암군청 낭산실에서 권익위 집단갈등조정국 경제민원조정과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입지선정위원회 결정 무효화 등 5개항을 요구했다.
이날 면담에는 권익위에서 김태범 경제민원조정과장 등 3명, 영암군에서 전학준 지역순환경제과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대책위에서는 정철 대책위원장과 권혁주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원근 영암읍·박상진 덕진면·박춘홍 금정면·조광호 신북면 대책위원장 등 6명이 함께했다.
대책위가 전달한 요구안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 및 송전선로 건설계획 철회 ▲신해남-신장성 345kV 송전망 입지 확정 무효화 ▲보상을 둘러싼 지역공동체 붕괴 우려 ▲송전선로로 인한 주민 생활 피해 ▲권익위의 적극적 갈등 해결 등 5개항이다.
대책위는 요구안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영암은 송전선로 건설 때문에 편안한 날이 하루도 없었다”며, 수십 년 일군 과수원 위로 송전선로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귀농 농민이 다시 도시행을 고민하고, 송전탑 건설 소식에 받은 스트레스로 암이 재발해 수술을 앞둔 주민도 있다고 밝혔다.
면담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영암군과 권익위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암군대책위는 지난해 9월 첫 집회 이후 나주 한전 본사 궐기대회, 주민설명회 저지, 국회의원 면담, 세종 기후에너지환경부 앞 집회, 서울 광화문 궐기대회 등 압박 대상을 한전에서 정부와 청와대로 넓혀 왔다. 지난 4월에는 청와대 경청수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잇따라 면담했다. 고충민원 해결과 갈등 조정을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이 사안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5월 8일 입지선정위원회 절차를 한 달간 보류하고 민주적 절차 강화와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나흘 뒤인 5월 12일 신해남-신장성 송전선로 환경영향평가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고하고 6월 1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권익위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영암 송전선로 갈등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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