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첫해, 영암의 몫을 분명히 해야
영암열린신문입력 : 2026. 06. 12(금)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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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영암군수의 두 번째 임기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다. 민선 9기 영암군정은 이전 어느 군정과도 다른 행정 환경 속에서 출발한다. 군 자체 역량만으로 공약을 추진하던 시기를 넘어, 통합특별시의 제도 설계와 정부 지원, 광역 단위 배분 구조 속에서 영암의 미래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우 군수가 내세운 민선 9기 핵심 공약은 농촌기본소득, 에너지기본소득, RE100산단, 광주~나주~영암 철도, 청년 정주, 통합돌봄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영암군 단독 사업으로 완결되기 어렵다.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여부, 통합특별시의 에너지·산업 전략, 국가철도망 반영, 균형발전기금 운용 기준과 맞물려 있다. 군정의 실행력만큼이나 광역 단위 협상력이 중요해진 이유다.

통합특별법에는 균형발전기금 설치, 광역교통망 구축, 공공기관 이전 우선 고려 등 여러 장치가 담겼다. 그러나 영암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법 조항의 존재가 아니라 실제 배분 기준이다. 기금의 재원과 용도, 권역별 사업 배치, 철도와 산업단지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통합특별시는 기회가 될 수도, 또 다른 소외 구조가 될 수도 있다.

영암군은 이 과정에서 수동적 수혜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대불산단과 삼호권 산업 기반, 재생에너지 입지, 서남권 교통축, 농업·문화 자산을 근거로 통합특별시 안에서 영암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막연히 균형발전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어떤 사업을 어느 시기에 어떤 재원으로 확보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세워야 한다.

동시에 통합돌봄, 읍·면 균형발전, 생활교통, 청년 정주, 복지 전달체계 등 군민이 직접 체감할 과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민선 9기 영암군정의 성패는 통합특별시 안에서 영암의 몫을 확보하고, 그 성과를 군민의 삶으로 연결하는 데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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