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기업들 “RE100 대응 막막”
CBAM 부담, 수출기업 대응 과제
노후 공장 지붕, 태양광 설치 제약
자가소비·판매 경제성 검토 필요
영암군, RE100 로드맵 수립 추진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6. 12(금)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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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 입주기업들이 RE100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올해 본격 시행된 CBAM 대응과 함께, 노후 공장 지붕의 구조안전 문제와 재생에너지 도입 방식에 대한 경제성 판단 부족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기됐다.

영암군에너지센터는 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서부지사 회의실에서 ‘대불산단 RE100 대응 및 에너지자립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서부지사,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전남테크노파크 조선산업센터, 영암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RE100 확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에 대응해 대불산단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 방안과 산업단지 차원의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국제 흐름을 말한다. CBAM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에 따라 수입품에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됐다. 수출기업에는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참석 기업들은 CBAM에 대한 준비가 부족할 경우 향후 수출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불산단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RE100 이행과 관련해서도 기업들의 고민이 제기됐다. 참석 기업들은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며 실질적인 이행 방안과 단계별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재생에너지 도입과 관련해서는 태양광 발전 설치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지만, 노후 공장 건축물이 많아 구조 안전 문제 등으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태양광 설치 가능 여부를 사전에 진단하고, 필요한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업들은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할 경우 생산한 전력을 직접 사용하는 방식이 유리한지,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방식이 유리한지에 대한 경제성 분석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러한 분석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전기요금 절감 효과와 탄소저감 효과를 함께 검토할 수 있는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대응 전략, 지역별 차등요금제 시행에 따른 기업 지원 방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가상발전소(VPP) 실증사업 추진, 서남권 해상풍력 30GW 시대에 따른 대불산단 기업의 사업 기회 등도 논의됐다.

오성현 영암군에너지센터장은 “기업들이 제시한 의견은 대불산단의 현실적인 고민과 요구를 보여주는 중요한 목소리”라며 “CBAM 대응, RE100 이행, 태양광 보급 확대, 전기요금 절감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대불산단이 RE100 산업단지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암군과 영암군에너지센터는 올해 대불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RE100 추진 현황과 재생에너지 도입 여건을 조사하고, 워크숍과 세미나를 거쳐 기업 맞춤형 실행 전략이 반영된 ‘대불산단 기업 RE100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RE100산업단지 | 대불산단기업 | 영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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