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공고, 전남·광주 첫 ‘소방안전관리과’ 신설
교육부 재구조화 사업 선정
3개 학과 신입생 모집 중단
2027학년도 적용 계획 밝혀
자격 7종 취득 단계별 지원
이민정 기자입력 : 2026. 07. 22(수) 21:09
가가

영암 구림공업고등학교가 교육부의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소방안전관리과’를 신설한다. 대신 기계과와 전기전자과, 한옥건축과 3개 학과는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지난 14일 교육부의 ‘2026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전남 6개교 10개 학과(19학급)와 광주 2개교 4개 학과(9학급)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전남은 71억2500만원, 광주는 30억7500만원 등 모두 10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남에서는 구림공업고를 비롯해 나주상업고와 담양공업고, 법성고, 순천공업고, 여수공업고가 선정됐다. 교육청은 이 가운데 구림공업고의 소방안전관리과가 전남·광주에서 처음 설치되는 학과라고 설명했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학과를 개편하고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2016년 시작 이후 전국 440개 학교 1247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했다. 올해는 87개교 133개 학과가 신청해 82개교 117개 학과가 선정됐으며, 교육부는 개편 학급당 3억7500만원씩 모두 81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학교는 이 예산으로 교육과정 개발과 교원 연수, 실습 기자재 확충 등을 추진하게 된다.

구림공업고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소방을 중심에 두고 전기·건축·기계 분야를 묶은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소방안전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한다. 학교 측은 기존 3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소방안전관리과 단일학과 2학급 체제로 개편하며,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학교는 이번 개편이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교육 역량을 소방안전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학과 체제로 교육과정과 실습 환경을 소방안전 분야 중심으로 다시 짜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학과들이 약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선정 학교의 학과 개편은 교육청의 승인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보면, 학교는 재학 3년 동안 소방공무원과 소방설계기술자, 소방안전관리자, 전기기술자 등 4개 직군의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자격증은 소방설비산업기사(전기분야)를 비롯해 위험물기능사, 전기기능사,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조종자 자격 등 7종의 취득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이 가운데 소방설비산업기사(전기분야)는 소방과 전기 분야를 아우르는 산업기사급 국가기술자격이다. 학교는 이 자격을 취업과 공직 진출, 대학 진학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자격으로 꼽았다.

박성순 교장은 “반도체 산업과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RE100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등 전남 서부권의 첨단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소방·설비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일학과 체제를 통해 학교의 역량을 집중해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직접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선정된 117개 학과 가운데 79개(67.5%)는 교육과정에 인공지능(AI) 관련 내용을 반영했다. 전남에서 함께 선정된 나주상업고는 AI데이터경영과와 AI디지털금융과를, 담양공업고는 AI융합스마트기계과와 스마트공간디자인과를, 법성고는 AI비즈니스과를 각각 개편 학과로 정했다.
구림공업고등학교 | 소방안전관리과 | 직업계고
교육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영암열린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