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통합RPC, 자부담 과제 안고 착공
230억 투입 현대화 사업 착공
자부담 92억 분담 조정 없어
농협 “군 믿고 참여” 입장
연말 준공 목표, 일정 촉박
자부담 92억 분담 조정 없어
농협 “군 믿고 참여” 입장
연말 준공 목표, 일정 촉박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4. 03(금) 11:04

자부담금 문제로 수개월간 지연됐던 영암 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 다만 쟁점이었던 사업비 분담 구조는 조정되지 않았다.
영암군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군서면 성양리 영암군농협 통합RPC 부지에서 ‘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전남도, 영암군, 농협 관계자와 지역 조합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RPC는 농가에서 수확한 벼를 건조·저장·도정·포장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는 시설이다. 영암 통합RPC는 2008년 관내 8개 지역농협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지난해 벼 2만 4천 톤을 매입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통합RPC의 노후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총사업비 230억 원(국비 40%, 지방비 20%, 자부담 40%)을 투입해 부지 2만 9,977㎡에 건축면적 5,259㎡ 규모로 짓는다. 하루 80톤 처리 가공시설과 30톤급 건조기 5기, 500톤급 저장시설(사일로) 8기를 설치해 연간 처리 능력을 3만 톤으로 확대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자부담금 문제로 표류 상태에 있었다. 230억 원 중 8개 농협이 부담해야 할 자부담금은 92억 원(40%)이다. 농협 측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군비 50억 원가량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고, 사업 일정이 수개월 지연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정대로 추진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영암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비 분담 비율은 기존 구조대로 유지됐다. 농협 측이 요구한 추가 지원도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8개 농협은 “군을 믿고 따라간다”는 입장으로 착공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부담 경감 문제가 사실상 미해결 상태에서 착공이 이뤄진 셈이다. 향후 공사비 분담 과정에서 농협의 납부가 차질을 빚을 경우 사업 추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준공 목표는 올해 연말이다. 당초 10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착공 지연으로 일정이 밀렸다.
![]() | 영암군 | 통합RPC | 현대화사업 |


영암군민 제안 12건, 내년 예산 반영 여부 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