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재생전기, 입주기업에 직접 공급 길 열린다
5개 기관 RE100 협약
온사이트 PPA 전국 최초
자급률 20%대 상승 전망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2. 23(월)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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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이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기를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입주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암군은 지난 12일 군청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중부발전(주), 케이씨(주), ㈜세진엔지니어링과 ‘대불산단 RE100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대불산단 자체 재생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RE100 이행과 탄소 저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협약의 핵심은 대불정수장에 올해 상반기 구축 예정인 3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산단 입주기업인 케이씨(주)에 공급하는 것이다.

한전은 이번 전력 공급 체계를 ‘온사이트 전력직접거래(On Site PPA)’로 인정했다. 온사이트 전력직접거래란 전력 생산지 부지 내 또는 바로 옆에 있는 소비처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영암군의 경우 발전지와 소비지 사이 거리가 약 600m에 달하지만, 전국 최초로 온사이트 PPA 인정을 받았다고 군은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중부발전이 사업 주관 및 전기공급사업자로 참여하고, ㈜세진엔지니어링이 발전설비를 구축한다. 영암군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영암군은 전력직접거래가 이뤄지면 대불산단 재생에너지 자급률이 현재 10%대에서 20%대 이상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의 일환이다. 영암군은 2024년부터 ‘대불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7년까지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해 총 33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불산단은 조선업 중심의 대규모 산업단지로, 전력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아 재생에너지 전환이 과제로 꼽혀 왔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 국제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영암군은 향후 상생연금제도를 도입해 산단 입주기업과 직원들의 발전사업 투자를 보장하고, 수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에너지 정책의 첫 단계”라며 “재생에너지를 경제적 가격에 공급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바탕으로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불국가산업단지 | 영암군 | 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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