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선 투표율 81.8%, 전남 군 단위 ‘꼴찌’…득표율은 86%
전남 평균보다 1.8%p 낮아…민주당 내년 공천 불이익 우려
삼호읍 74.5% 최저, 학산면 84.6% 최고…지역별 격차 10%p
선호성 기자 입력 : 2025. 06. 05(목)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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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영암군이 투표율 81.8%를 기록하며 전남 17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최하위, 전남 22개 시군 전체에서는 목포시(81.5%)에 이어 뒤에서 2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광주가 83.9%로 전국 1위, 전남이 83.6%로 전국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영암군은 전남 평균에 1.8%p나 못 미치는 투표율을 보였다. 군 단위로는 꼴찌, 시 단위를 포함한 전체에서도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영암군의 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80.3%에서 1.5%p 상승했지만, 계엄 사태로 인한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전국 투표율이 28년 만에 최고치(79.4%)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읍면별 투표율 격차 뚜렷

관내 11개 읍면별로는 학산면이 84.6%로 가장 높았고, 삼호읍이 74.5%로 가장 낮아 10.1%p의 격차를 보였다. 영암읍 82.5%, 신북면 81.8%, 덕진면 81.5%, 군서면 81.3%, 도포면 80.4%, 금정면 79.9%, 서호면 79.7%, 시종면 78.2%, 미암면 76.9% 순이었다.

특히 대불산업단지가 위치한 삼호읍의 저조한 투표율이 전체 평균을 크게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산업단지 특성상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이주 노동자가 많은 데다, 이번 조기대선의 사전투표가 목·금요일 평일에만 진행돼 교대근무와 잔업이 많은 제조업 종사자들의 투표 참여를 더욱 어렵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확고한 민심, 저조한 투표율의 역설

흥미로운 점은 투표율이 최하위권이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득표율은 86%로 전남 평균(85.87%)을 상회했다는 것. 특히 신북면에서는 92.5%, 시종면 91.0%, 도포면 90.8% 등 일부 지역에서는 90%를 넘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지만, 전체적인 투표 독려와 조직 동원에는 한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시종면의 경우 투표율은 78.2%로 매우 낮았지만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91.0%에 달해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준다.


지방선거 공천 불이익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대선 투표율과 득표율을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영암군의 저조한 성적표로 인해 지역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한 보도매체에 따르면, 0.4%p 차이로 투표율 꼴찌를 면한 한 자치단체장이 SNS를 통해 안도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는 대선 성적이 내년 공천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이 내년 지방선거 논공행상에서 불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구례군이 85.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반면, 목포시가 81.5%로 가장 낮았고 영암군이 81.8%로 뒤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의 전남 사전투표율은 56.5%로 전국 1위였으며, 영암군은 56.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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