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 유대·협력으로, 한 아이도 포기 않는 영암교육 구현할 것”
영암교육지원청 최광표 교육장에게 듣는다
선호성 기자입력 : 2022. 04. 15(금) 15:27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사람은 이제 혼자 살 수 없지 않습니까?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데 오늘날의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많은 선배님들, 윗분들 그리고 동료, 후배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렇게 성원해주고 도와줬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지 혼자서는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인간과 신뢰, 관계 이런 것들을 좀 사소한 인연이라도 저는 늘 잊지 않고 새기면서 정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인성교육에 있어서도 굉장히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 중
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 염원 이룰 것
학교현장 방역상황 꼼꼼히 파악하며,
내실있는 학사운영 위해 아낌없이 지원
코로나19 확산에 학교 방역 현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부임 첫 행보를 시작하셨다. 새학기 시작 이후 한 달여가 넘게 지난 지금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학부모들의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우선 학부모들께 부임 첫인사와 현재의 학교방역상황에 대한 얘기를 여쭙고 싶다.
(부임 첫 인사) 아름다운 월출산과 유구한 역사, 문화, 예술, 인물의 고장 영암에서 영암교육을 지원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교육장의 위치에서 영암교육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저 한 사람의 고민에서 나아가 우리 교육공동체의 모두의 고민이 되었을 때 우리 영암교육이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영암교육」을 비전으로 영암의 꿈나무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대한민국의 당당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는 믿음과 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염원을 생각하며 2022년에도 기초학력 책임교육,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수업혁신,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혁신, 미래를 준비하는 환경·소프트웨어 교육 등의 문제를 우리 모두의 지혜와 혜안을 모아 영암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해와 공감, 소통과 협력으로 늘 즐겁고 행복한 영암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현재 방역상황) 관내 초·중·고·특 38교는 2022년 3월 2일 기준 학교 전면 등교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등교 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우려가 크심에 공감하며, 우리 청에서는 3월 관내 모든 학교의 현장 점검을 실시하였습니다. 학교현장의 방역상황을 파악하고 학사운영에 대한 운영이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업무연속성(BCP) 자체계획을 수립하여 학교현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사전검사를 위해 자가진단키트 배분을 통해 가정에서 사전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별 긴급 대응팀을 운영하여 학교에서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둘째, 학교 내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상황에 따른 학사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일 확진자 발생 및 학사운영(원격, 대면)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여 등교수업, 부분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 등 학교에서 적절한 시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셋째, 안전한 학교 방역을 위해 학교 내 정기방역소독을 연 7회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에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넷째, 학교 보건담당자 및 관리자, 우리 청 비상대책위원회, 도교육청, 지자체, 영암군 보건소와 연계하여 코로나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촘촘하게 학교 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학생 역량 키우는 수업혁신 내실화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학교혁신
4차산업 미래 준비하는 환경·SW교육
신임 교육장께 올해 영암교육지원청의 중점 사업을 묻지 않을 수 없다.
2022년 영암교육은 전남교육 2022와 지역공동체의 의견, 2021년 교육지원청 자체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영암교육」을 비전으로 다음 네 가지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함께 성장하는 기초학력 책임교육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사회적 삶을 살기 위한 최소한의 역량을 갖추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해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조기진단하고 1:1 개별화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습지원대상 1:1 맞춤형 다중 지원으로 기초학력 부진아를 최소화하며, 한글미해득학생, 3R's(읽기, 쓰기, 셈하기) 미도달 학생을 위해 학습도움닫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겠습니다.
더불어 열악한 외국어 교육여건 해결을 위해 외국어체험센터 및 영어 체험교실 운영을 활성화하고 학교에 원어민 강사를 파견하여 영암 관내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찾아가는 파닉스 교실을 운영으로 영어교육 출발선을 보장하겠습니다.
기초학력, 생활지도, 혁신교육, 수업혁신 등 교원 연수 지원, 1~2학년 담임교사 대상 문해력, 수해력 연수를 운영하여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겠습니다.
둘째,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수업혁신 내실화입니다. 학생의 삶이 배움이 될 수 있는 수업이 학교현장에서 실현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교사들의 자율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는 전문적학습공동체 39팀을 운영하고, 수업혁신 문화 조성과 성공경험 확산을 위해 대표자 워크숍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교사들의 배움중심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고 수업나눔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학교 간 네트워크 조성에도 중점을 두겠습니다.
셋째, 마을과 학교의 연대로 학생의 배움, 쉼, 삶을 키워가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혁신입니다. 우리 청은 14개의 마을학교를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학교가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매월 마을학교 네트워크 협의회를 추진하고,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활동으로 교육생태계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의 지역교육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지정 혁신학교 3교(학산초, 삼호중앙초, 덕진초)와 자율혁신학교 6교(도포초, 시종초, 서창초, 영암초, 영암중, 삼호중)을 운영하고 있으며 혁신학교 간 우수사례 공유로 동반 성장과 지속가능한 학교혁신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학교 네트워크 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기 위한 학교교사와 마을교사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연 생태 가치의 중요성을 알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하는 환경·SW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와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여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교육적 대(大)변환을 위해서는 모두의 실천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학교교육과정에 그린 실천 환경교육을 반영하여 환경감수성을 기르고,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는 ‘Green3 환경지킴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감수성 키우기, 저탄소 생활 Me First운동, 제로웨이스트 운동 실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전의식을 키우는 SW프로젝트 ‘월출 우(우리들의)솦(소프트웨어)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교육자치회의 기반 조성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 체계 확보
창의융합교육관 설립 노력
설립 부지 확보가 시급
부임 후 이제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 교육장께서 현재 영암 교육현안 중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꼽는 부분이 있으신지?
우리 청의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으로는 지난 3월 21일에 실시한 미래교육지구 사업의 구체적 실천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협력과 상생의 미래교육자치협력센터를 구축하고 마을교육자치회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의 체계성·안전성 확보를 위해 영암군청과 교육지원청의 업무협약이 필요합니다. 올해 농산어촌유학은 가족체류형 16명, 지역센터형 3명, 홈스테이형 2명, 농림수산식품부 농산어촌유학센터 1명 총 22명입니다. 농산어촌유학을 통하여 작은학교를 활성화하고 우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로 학생들의 미래사화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해 창의융합교육관 설립을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암교육지원청과 영암군청은 지난해 11월 창의융합관 구축을 위한 행정실무 협의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설립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에 앞으로도 영암군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1:1맞춤형 개별화 지원 위해
기초학력 지원인력 확보 노력
한 아이도 포기않는 영암교육 구현
코로나로 인한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가 더욱 심해지는 상황이다. 비단 영암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도시와 비교해 교육 인프라가 충분치 못한 지방 시골 학생들의 전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전남이나 영암에서도 기초학력을 보충하는 여러 방안들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교육장께서 그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의 의지가 있으신지 여쭙자면
학생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기초학력 책임교육은 2022. 영암교육의 첫 번째 역점과제로 학생 중심의 학교와 교육청이 연계하고 협력하는 지원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1:1맞춤형 개별화 지원을 위한 기초학력 전담교사, 학습코칭강사, 학습심리 상담사 등의 기초학력 지원인력을 확보하여 학교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도교육청 예산) 두드림학교, 천천히 배우는 학생, 학슴도움닫기(초), 학습력 키움(중)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현장 컨설팅 및 1~2학년 담임교사 연수, 기초학력 지원 교원 연수 등 기초학력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체제를 계획하여 마련하고 있습니다.
학습지원 대상 학생 조기 지원을 위해 기초학력 조기 진단 및 지원인력을 확보하여 영암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한 학습상담 및 학습지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영암교육을 구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암에서 지지난해부터 지난해까지 영암공공도서관 신축이전과 관련해 많은 잡음이 있었다. 일각에서의 영암군과 영암교육지원청의 부지 이전 장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 부분에 관해 교육장께서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신지
영암공공도서관은 영암군의 부족한 문화 인프라 충족과 영암지역 학생들 및 지역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영암군과 영암교육지원청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이 사업을 추진하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중에 반대의 목소리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로지 학생들과 지역민, 우리 영암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풍요로운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두 기관이 협업하여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지원 필요 학교엔 직접 현장 방문 지원토록
학부모 소통 강화로 학생중심 교육 실천
앞으로 일선 학교들과 직원, 학부모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육구성원들과 대면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교장들과의 영상회의를 통해 학교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학교는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돕기 위하여 학교 구성원들에게 직접 의견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듣기보다는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보고 들음으로써 적절하며 즉각적인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청 직원들과는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민주적인 조직 문화, 업무경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과도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학생중심의 교육활동과 교육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끝으로 영암군민과 학부모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육의 본질 추구는 학교 구성원만의 힘으로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유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서 영암군청 및 지역사회와의 교육 협력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암교육에 희망의 새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서 영암교육을 사랑하는 교육공동체 모든 분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오로지 영암교육 발전 방안을 찾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큰 어려움이 없이 시작 가능한 일은 바로 실천할 것이며 지자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해야 할 사안 또한 바로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앞으로도 영암교육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영암교육의 든든한 동반자로 동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