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 부부가 2025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 행사에서 전통혼례를 올렸다.

9일 영암목재문화체험장에서 열린 비엔날레 행사 중 김정희 씨와 쩐티미린 씨가 약혼 후 10년 만에 전통혼례식을 통해 정식으로 결혼했다. 이들은 자녀와 친인척, 마을 이웃, 비엔날레 관광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혼례를 진행했다.

전통혼례는 풍물패의 길터주기 공연으로 시작됐다. 신랑은 백마를, 신부는 꽃가마를 타고 혼례청에 입장했다. 김숙희 명창의 사랑가 공연과 함께 혼례가 이어졌으며, 폐백에서는 하객들이 부부에게 밤과 대추를 던지며 백년해로를 기원했다.

신랑 김 씨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전통혼례를 하는 것이 주저됐다”면서 “많은 분들의 축하를 가족의 좋은 추억으로 남기면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주말에는 도마 만들기, 물레 체험, 우드모빌 채색, 자개 갓 키링 만들기, 전통문양 꾸미기, 한복 체험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비엔날레 주제전시관에서는 주말 동안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에 다례 체험이 현장 예약으로 진행된다. 15일 오후 2시에는 ‘담장너머: 한옥과 인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한옥과 동아시아 전통가옥의 인문학적 의미를 공유하는 국제학술포럼이 열린다.

신환종 영암군 도시디자인과장은 “영암목재문화체험장을 방문해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의 전시와 체험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