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올해 총 1,040억 원을 투입해 국내산 조사료 생산·공급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사료비 부담 경감을 통한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목표로 한다.

전남도는 이번 주 초 발표한 지원계획에 따라 도내 조사료경영체, 축산농가, 경종농가 등에 사일리지 제조운송비와 기계·장비 구입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은 현재 전국 조사료 재배면적의 36%인 6만 헥타르(ha)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다. 조사료는 소나 양과 같은 초식가축에게 공급하는 풀이나 건초 등의 사료를 말하며, 축산농가 경영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조사료를 압축·발효시켜 보관성을 높인 사일리지 제조·운송비에 650억 원, 기계·장비 구입에 122억 원, 종자 구입에 115억 원, 퇴·액비에 38억 원, 품질등급제에 37억 원 등이 배정됐다. 특히 사일리지 제조운송비는 헥타르당 동계작물 114만 원, 하계작물 221만 원을 지원하며, 품질등급에 따라 최대 259만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또한 조사료 생산에 필요한 트랙터, 결속기, 랩피복기 등의 장비 구입비는 일반단지의 경우 수확면적 20ha당 1억 5천만 원, 전문단지는 70ha당 3억 원이 지원된다. 조사료 가공시설 공모사업에는 진도 홍미향영농조합법인이 선정돼 17억 원을 지원받는다.

전남도는 도내 47개소, 약 1만 7천 헥타르 규모의 전문단지에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종자 및 퇴·액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진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안정적 경영을 위해 고품질 조사료 생산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휴 농경지를 활용해 조사료 생산과 이용을 확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기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 부담을 고려해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지원단가를 현행 톤당 6만 3,380원에서 8만 원으로 상향해 줄 것을 농식품부에 건의하고 있다. 또한 전략작물직불제 시행으로 증가한 하계 조사료 재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계·장비 지원 확대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