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등학교가 의료·보건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와 연계한 대학 수준의 실험 수업을 진행한다.

16일 영암고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21일부터 24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3박4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영암고와 영암낭주고, 삼호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의과대학, 간호학과, 보건계열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20여 명이 참여한다.

수업은 전남대학교에서 ‘생명과학실험’, 조선대학교에서 ‘물리학실험’ 과목을 각각 진행한다. 참여 학생들은 이미 고교 교육과정에서 생명과학Ⅰ과 물리학Ⅰ을 이수한 상태다. 대학 교수진이 직접 강의와 실험을 지도하며, 각 대학이 보유한 첨단 실험 기자재를 활용해 실습이 이뤄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지정하는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영암고는 지난해 3월 조선대학교와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학생들은 실험 수업 후 보고서를 작성해 평가를 받게 되며, 이수 결과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된다.

박유인 영암고 교장은 “농촌지역 학생들이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4년 자율형 공립고 2.0 학교로 지정된 영암고는 인공지능(AI) 교육과 지역 산업체 탐방 등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