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가 하천 준설예산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손남일 도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2)은 3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남도의 2025회계연도 하천퇴적토준설 및 잡목제거 예산이 16억 원에 불과하다”며 예산 확충을 촉구했다.

도의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는 최근 5년간 하천 준설에 81억 원을 투입했으나, 같은 기간 하천 범람과 유실로 인한 피해 복구비용은 이보다 40배 많은 3,5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전남도가 관리하는 556개 지방하천의 정비율(하천개수율)은 40.8%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개수율은 제방 보강이나 하천 정비 등 종합적인 하천 관리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손 의원은 “최근 잦은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사전 예방 차원의 과감한 예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하천 준설예산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하천 준설은 하천 바닥에 쌓인 토사나 퇴적물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하천의 수위를 낮추고 물길을 확보해 홍수 예방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