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미암면 춘동리의 환경오염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지역 환경단체인 목포환경운동연합이 피해 마을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21일 목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송춘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20일 오후 춘동마을 회관을 찾아 업체 주변 마을 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약 30분 동안 주민 대표들로부터 그간의 피해 상황과 고통을 직접 청취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 15일 <영암군, 환경오염 업체에 면죄부?…주민 고통 계속 방치하나> 제하의 기사로 10년 넘게 지역 내 폐기물업체의 악취와 매연으로 주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들의 호소에도 영암군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송춘 의장은 군수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방송사에 제보해 집중 취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주민들은 “수년간 군은 업체 봐주기에만 급급했다”며 “주민 건강권 수호에 환경단체와 언론이 적극 나서 달라”고 최 의장과 목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번 환경단체의 피해 지역 방문이 그간 환경오염으로 신음해 온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