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금정 출신 프로골퍼 유해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정상에 오르며 KLPGA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24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쳐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유해란은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 친구 권서연(15언더파 273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보탠 유해란은 시즌 상금 2억395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개막전부터 3개 대회 연속 4위 이내의 이름을 올리며 ‘4월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유해란은 “기쁘다. 작년 이번 대회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왔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그리고 정말 많은 갤러리분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눈 것 같아서 더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 박민지 언니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난 후 자신감을 얻어서 시즌 6승까지 하고 ‘민지 천하'를 만들었듯이, 나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올해 열심히 해보겠다. 시즌 초반 대회부터 성적이 좋은 편이고, 생각보다 우승이 빨리 나와서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다음주에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예정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해란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