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조례가 전남도의회에서 제정됐다.

전남도의회는 23일 “‘전라남도교육청 4·16세월호 참사 잊지 않기 조례’가 지난 2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는 지난해 6월 도의원 57명이 공동 발의했다.

조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각종 추모활동을 통해 ‘인간 존엄과 안전한 사회’를 위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조례는 도교육감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각종 추념 사업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례에 따라 각급 학교 등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추념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교육감은 매년 4월 16일을 전후해 ‘세월호 추념의 날’ 행사와 추념 기간을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추모시설의 현장 답사 등도 추진하도록 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교육도 지원할 수 있으며 각 학교별로 추념 행사도 진행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각종 추념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 등은 교육청으로부터 예산도 지원받을 수 있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이혁제 전남도의원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8년이 돼가지만 추념행사와 학생들의 안전의식 증진을 위한 사업이 미비한 실정”이라면서 “조례 제정으로 지속적인 추념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