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갈등, 이제 공청회서 쟁점 맞댄다
10월7일 오후 2시 개최 예정
주민설명회 무산 뒤 공청회로
한전·주민 각 4명 이내 진술
주민 측 분야별 전문가 참여
한전 본사 1인 시위 1년 맞아
선호성 기자입력 : 2026. 09. 18(금) 13:07
가가

345kV 신해남-신장성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싼 주민공청회가 오는 10월 7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한전과 주민 측이 각각 4명 이내의 의견진술인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1년째 이어진 송전선로 갈등이 공개 토론 국면으로 넘어가게 됐다.

권혁주 고압송전선로·철탑건설반대 영암군대책위 집행위원장은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청회 일정이 10월 7일 오후 2시로 잡혔다고 밝혔다. 장소는 김창조기념관이 가안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한전 측과 주민 측이 각각 4명 이내의 의견진술인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공식 공고는 이번 주 중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측 의견진술인 구성도 마쳤다.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변호사, 김혜정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 대표·기후에너지정책학 박사, 이재혁 한국환경연구원(KEI) 연구위원·공학박사, 권혁주 대책위 집행위원장 등 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법률과 기후에너지 정책, 환경 분야 전문가와 대책위 관계자가 주민 측 입장을 제시하는 구성이다.

이번 공청회는 주민들이 지난달 21일 30명 이상의 동의를 모아 개최를 요구해 법정 개최 요건이 충족되면서 열리게 됐다. 지난 2일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예정됐던 주민설명회가 현장 반발로 무산된 뒤에도 주민들은 일방적인 사업 설명이 아니라 양측 전문가가 참여해 사업 필요성과 대안 등을 공개적으로 따지는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공청회 일정이 구체화된 가운데 대책위의 한전 본사 앞 1인 시위도 15일로 1년을 맞았다. 대책위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한전 본사 앞에서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왔으며 이날 성명을 발표했다. 정철 대책위원장은 폭우와 폭설,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시위에 참여해 온 주민들과 이를 응원한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책위는 1주년 성명에서도 공청회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민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듣고 사업의 필요성과 대안, 환경·안전 문제를 투명하게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분한 토론과 검증이 이뤄질 때까지 문제 제기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민 반대가 이어지는 동안 사업 절차도 계속 진행됐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최적경과지를 선정한 뒤 올해 3월 설계측량을 진행했고, 7월에는 사업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앞서 공개된 환경영향평가 자료를 기준으로 영암 구간은 약 23.03㎞에 철탑 67기가 계획돼 있으며 전 구간이 가공선로다. 전체 사업의 지중선로는 나주 3.05㎞와 광산구 0.62㎞ 등 약 3.67㎞다.

사업 목적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도 엇갈린다. 대책위는 이번 성명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 공급을 위해 농촌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사업시행계획에서 전남광주지역의 신규 전력수요와 재생에너지 접속용량 증가에 대비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계통 보강을 사업 목적으로 밝히고 있다.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 제출은 18일 마감되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의견은 28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대책위는 10월 7일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입장을 밝히고, 이후에도 정부와 관계기관, 한전을 상대로 요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고압송전선로 | 송전선로 | 주민공청회
사회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영암열린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