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행정안전부 재정분석에서 2년 연속 ‘나’ 등급을 받았다. 건전재정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80억 원의 인센티브도 함께 획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2024년 재정분석에서 영암군에 건전성 ‘가’, 효율성 ‘나’, 종합 ‘나’ 등급을 부여했다.

영암군의 2024년 통합재정수지 비율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영암군과 비슷한 규모 지자체 평균인 0.48%보다 8배 이상 높은 수치다. 통합재정수지 비율은 지자체의 순 재정수입에서 순 재정지출을 뺀 비율로, 높을수록 재정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행안부는 영암군의 지방교부세 건전재정 운영과 세출효율화 성과를 인정해 올해 처음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행사·축제성 경비 절감분 27억 원과 지방보조금 절감분 53억 원 등 총 80억 원이다.

영암군은 그동안 재정 운영 관련 패널티를 받아왔다. 2022년 16억 원, 2023년 12억 원, 2024년 116억 원의 패널티를 받았으나 이번에 인센티브로 전환됐다.

아울러 2023년 예산결산 기준 재정자주도도 60.75%를 달성해 전남 22개 시·군 중 1위를 기록했다. 재정자주도는 전체 세입에서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편성·집행할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을 말한다.

자체 재원 비중을 나타내는 재정자립도는 11.84%로 전남 시·군 중 7위였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국가 세수 감소로 지방교부세가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민 생활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예산 편성과 집행 전반에서 내실을 다져 튼튼한 재정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영암군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수 결손과 지방교부세 감소 등 악화된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기조 확립과 보조금 혁신, 세출구조 조정 등을 추진해왔다.

한편, 영암군이 지난 1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23년 ‘마’ 등급에서 3단계 도약했다”고 표현한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는 지난해에도 ‘나’ 등급을 받았으며, 올해는 같은 등급을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인 2024년 1월 영암군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2023년 재정분석에서 전년 대비 3단계 상승한 나등급을 받았다”고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