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도포면에서 지붕 개량공사 중이던 50대 작업자가 추락사고로 사망해 경찰과 노동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낮 12시 6분경 영암군 도포면의 한 건물에서 개인업체 소속 작업자 A씨(50대)가 지붕 개량공사를 하던 중 4.5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의식을 회복했으나 치료 도중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안전고리를 설치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 발을 딛고 있던 채광창이 파손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관리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안전관리 의무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중대 산업재해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법률이다.

노동당국은 “채광창에 견고한 덮개 설치와 안전대 부착설비 설치 후 안전대 착용 및 체결 관리가 필수”라며 건설현장의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