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관련 시민단체들이 오늘(9일) 국민의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동참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5·18시민연대와 12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내란공범 집단으로 역사의 죄인이 되려 하느냐”며 비판했다.

도천수 80년민주화운동동지회 명예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2월 3일 밤 갑작스런 비상계엄의 기습적인 발표와 함께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완전무장한 특수부대로 뒤덮였다”며 “이는 군에 의한 제1차 친위쿠데타 시도였다”고 규정했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의힘이 지난 3일 국회의 계엄해제안 표결 당시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등원을 방해했고, 7일에는 김건희 특검법과 윤석열 탄핵안 표결에서 집단 퇴장했다며 “윤석열 방탄 작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계엄령 선포가 44년 전 5·18 당시의 비상계엄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김용필 5·18서울기념사업회 회장은 “전두환의 제5공화국이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로 시작된 것처럼, 이번 사태 역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5·18시민연대는 국민의힘에 ▲김건희 특검법과 윤석열 탄핵안 찬성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는 추경호 제명 ▲국민 앞 사죄와 민주주의 정상화 협조 등 3개 항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5·18서울기념사업회, 80년민주화운동동지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삼청피해자전국연합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