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지역주민들이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4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2024 지구별 기후장터’가 다음달 2일 영암도기박물관과 회사정 일원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역의 학부모와 시민단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환경 실천 프로그램이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아나바다장터’에서는 중고물품 판매와 나눔이 이뤄진다. 특히 한 유명 목공예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공구 할인판매를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먹거리장터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소머리국밥, 김치전, 떡볶이 등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서호정부녀회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소머리국밥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보호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상추심기, 텀블러 리폼,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비누 만들기 등 환경 체험 활동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쓰레기'를 주제로 한 어린이 그림책 읽기와 만들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참교육학부모회의 안이숙 지회장은 “학생과 지역민의 재능기부로 펼쳐지는 문화공연과 지역업체들이 후원하는 경품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진 월출학부모회장은 “한 달간의 준비 끝에 열리는 이번 행사가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도깨비마을학교, 영암군농민회, 영암군에너지센터 등 14개 단체가 참여하며, 전라남도영암교육지원청 등 3개 기관이 후원한다. 우천 시에는 영암교육지원청 별관에서 규모를 축소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