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쌀값 폭락에 ‘15만 톤 시장격리’ 정부 건의
15일 기준 18만9488원↓
재고량 전년比 80% 증가
선호성 기자입력 : 2024. 05. 20(월) 18:18

전남도가 2023년산 쌀값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에 시장격리 15만 톤을 건의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열린 회의에는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한곡물협회 전남지회, 농협 전남지역본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시군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5월 5일 기준 19만 원/80kg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15일에는 18만 9천488원까지 떨어졌다. 정부의 수급안정 대책과 식량원조용(ODA) 10만 톤 매입에도 불구하고 쌀값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4월 말 기준 전남지역 농협 쌀 재고량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18만 톤으로, 이는 올해 수확기 전까지 재고로 남아 신곡 가격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남도는 대책회의를 통해 기관별 쌀값 하락 방지 대책 의견을 공유하고, 정부의 쌀값 회복 및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는 정부의 20만 원 쌀값 보장 미흡과 실효성 있는 안정 대책 부재를 지적하며, 15만 톤 이상의 시장격리가 없을 경우 6월부터 재고 물량을 저가에 방출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박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정부에 15만 톤 시장격리 등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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